너를 기억하는 숲
The Reflective Forest
박시연 PARK SI YEON • ef2523@gmail.com
이가연 LEE GA YEON • 9aynle@gmail.com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존재를 가장 뚜렷이 여기는 시점은 흔적을 발견함으로써 대상의 부재를 직면했을 때이다.
익숙한 상대의 부재를 겪고 나면 보통 대상을 다시 떠올리고 기억하게 된다. 떠나간 이의 존재가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즉, 누군가와 이별 후 나타나는 애도 과정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누구든 예고 없이 이 현상을 겪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상실에 대해 이를 받아들이고 드러낼 수 있는, 오직 희생자의 부재와 생존자의 연결성을 목적으로 한 애도 커뮤니티 공간을 제안한다. 서울숲 승마훈련원 기존 부지를 공간의 흔적으로 설정한 뒤 대상의 부재를 또 다른 흔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결합시켜, 공간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치유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