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 ISLAND
기억이 모여 이룬 작은 섬
김병수 KIM BYEONG SU • qorghqudtn@naver.com
진건호 JIN GEON HO • articulate43@naver.com
숭의동의 잊혀져가는 땅에 기억이 머무는 작은 섬을 만들다.
숭의동은 인천이 지닌 역사적 시간과 현재의 생동감이 교차하는 특별한 장소이다. 2000년대부터 시작된 재개발로 이곳의 거리는 급변하는 도시의 흐름과는 또 다른 고유의 리듬을 간직하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인천의 역사적 흔적이 담긴 거리와 공간들이 점차 보존되지 못한 채 사라지고 잊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구를 대표했던 문화시장, 숭의시장은 낡은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점점 조용히 잊혀 가는 중이다.
근대산업의 발전 속에서 탄생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이루었던 숭의시장은 이제 노후화와 신도심 개발 계획 속에서 방치된 채 외로운 섬처럼 남겨져 있다. 우리는 이러한 숭의시장을 재활성화하여, 지역민들이 다시금 그곳에서 인천의 역사와 지역성을 체감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되살리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화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건축적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