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th Graduation Exhibition, Interior Architectural Design, Kaywon University of Art & Design, 2024
Introduction

Celebration

prof-chan

박찬준 Park Chanjoon

계원예술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학과장

Studio CHAN

훌륭함을 평가해야만 하는 화려한 음식도 있지만 평가 따위는 상관없이 그저 혀에 달라붙는 음식도 있다.
미슐랭은 검색해서 찾지만 혀에 척 붙는 김밥과 라면은 길바닥에 차고 넘친다.
군침이 너무 도는데 알량한 내 품위를 고귀한 잣대로 실측하며 굳이 엄격함을 시늉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 흔한 김밥과 라면에 집요함을 더하면 기필코 미슐랭을 얻어내기도,
심지어 10만원이 넘는 짜장면도 팔리는 세상이다.

디자인도 그러하다.

평가를 넘어 비평의 수준도 수용해야 하는 피곤하고 외로운 작품,
그들끼리 정한 기준에 그들만의 리그에 입성하기 위해 감동을 시늉할 수 있겠지만
정작 입에 대면 맛은 없을 수도 있는 작품.
딱히 내세울 집안은 아니어도 평가라는 행위는 안중에도 없이 거액을 지불하더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고야 말고 싶은 작품.
이 바닥은 대충 그러하다.

이 대목에서 무엇을 팔지는 너희의 선택이다.
결국 중요한 건 누구에게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 아니겠는가?

누가 무엇을 선호하는지를 파악하고
그걸 위해 목적으로 한 대상
그들이 먹고 보는 맛을 이해하는 고된 수련
나아가 그들을 공감하게 하는 기술

끊임없이 추적하고 습득하고 쌓아올려 자신을 단련하는
이토록 애를 쏟은 산출물을 팔아먹기 위한 집요한 전략이 결국 또 필요하겠지.
고된 길이고 우린 그걸 준비하기 위해 3년을 투자했다.

그리고 그 성과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고, 이제 준비된 자부터 시작하면 된다.

채비해라!

prof-taek

이택열 Lee Taekyeol

계원예술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

Studio TAEK

[APHORISM f:]

좋은 디자인을 위해
감정과 이성을 끝없이 넘나들던
각고의 시간들을
자신들의 비밀스러운 열정으로 밝히며
곱게 담아내려고 꿈틀거렸던 광기어린 [몸짓]들이
유쾌한 침묵의 화해와 공감의 마당에서
채의로 단장하고 맺음을 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야 할 시간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또한
좋은 마침으로 시작하는
새로운 내일도
나 자신과 하나가 되어 나만의 일을 할 수 있는
내 자신이 주인인 아름다운 날이라는것을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prof-jang

장용해 Jang Yonghae

계원예술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

Studio JANG

2024년도 졸업작품전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에게 졸업작품전은 어떤 의미인가요?
종착역을 향해 달리던 기차에서 하차를 기다리는 여행자의 마음일까요? 아니면 출발점에 서 있는 마라토너의 심정일까요? 어쩌면 일상의 한 페이지 어디쯤을 지나고 있는 담담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학교의 일정은 매년 같은 시계로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저마다 새롭다는 사실에 늘 놀라곤 합니다. 올해도 예년과는 다른 개성을 지닌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을 마무리 하며, 축하의 인사와 함께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을 먼저 건네고 싶습니다.
졸업작품전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과 만난 사람들, 그리 고 스스로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학교의 시간은 매년 반복되지만, 그 속에 서의 경험은 모두 다르므로, 각자의 이야기가 소중하고 특별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그간의 시간이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

소중한 자녀들이 노력한 결과물을 보게 되실 부모님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아낌 없는 지도와 지원을 해주신 지도교수님들, 전시 준비를 위해 애쓰신 졸업준비위원회 모든 분 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aphorism은 무엇인가요? 아직 찾지 못하셨다면, 삶의 과정에서 한 번쯤 마 주할 허들 앞에서 함께할 자신만의 aphorism 하나쯤 간직하시기를 기원합니다.

prof-seung

승재연 Seung Jaeyeon

계원예술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과 교수

Studio SEUNG

살랑살랑 봄냄새가 나던 캠퍼스에서 조금은 떨리고 어색하게 만났던 1학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서로 익숙해지고 교수님이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게 들리게 되니 곧 졸업을 하네요.

대학 생활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된 것 뿐 아니라 아마도 여러 형태의 관계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워나가는 것이 많았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앞으로도 그 어떠한 장소에서, 또 나름의 위치에서 이 모든 것들을 발휘하고 영위해 나아가 더 많은 발전과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있어서 제가 좋은 영향력을 주었던 교수였기를 바라며 여러분이 바라는 꿈과 희망이 이루어지길 응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를 믿고 나의 제자가 되어준 승반 학생들 모두모두 고맙고 사랑합니다.